<프로야구>현대 최창호 역투...OB 6연패로 몰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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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현대가 OB를 6연패의 늪으로 밀어 넣었다.

전날 에이스 김상진을 내놓고도 완봉패당했던 OB는 연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올시즌 현대전 3승 무패인 박명환을 내세워 긴급처방에 나섰지만 9 - 1로 대패하고 말았다.

박명환은 최고시속 1백47㎞의 빠른 직구와 1백38㎞대의 슬라이더를 구사하고 있으나 타자의 눈을 현혹하기 위한 낙차 큰 커브가 없는 것이 단점. 박명환은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볼배합으로 마운드를 꾸려 갔으나 현대타자들은 슬라이더는 가볍게 커트하고 직구만 철저히 노려 쳤다.

현대의 4회초 공격. 김광림이 몸쪽 직구를 받아 쳐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박재홍도 볼카운트 0 - 2에서 몸쪽 직구를 노리고 있다가 가볍게 스윙해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박은 투수보크로 2루에 진루한 뒤 박명환의 볼배합을 읽고 변화구 타이밍때 과감한 3루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후속타자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2 - 0으로 앞서 나갔다.

현대는 5회초에도 장광호의 안타에 이은 최만호.이숭용의 적시타, 김광림의 스퀴즈 번트를 묶어 대거 3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 선발 최창호는 완급을 조절하는 두뇌피칭으로 OB타선을 7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3승째를 올렸다.

김현승 기자

▶잠실

현 대 000 232 020 9

O B 000 000 010 1

최창호 (3승5패) 박명환 (6승8패)

홈런 박재홍⑬ (8회2점.현대)

김태형② (8회1점.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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