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강연을 통해 "모든 국민이 개혁 주체라는 말은 좋은 수사이지만 현실성이 없다"며 이같이 '개혁주체론'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특히 "일본의 메이지유신도 112명이 했다"면서 "그중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이 42세였고, 가장 적은 사람이 17세였던 이토 히로부미였다"며 젊은층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문 의원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설움은 '팍스 로마나''팍스 브리태니커''팍스 아메리카나'로 이어지는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중심국가로 가지 못하고 주변국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과 일본.한국이 주도하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며 "그것이 노 대통령이 말한 동북아시대의 요체"라고 했다.
'개혁후퇴론'과 관련, 문 의원은 "혹시 노짱(노 대통령)의 마음이 변한 것이 아닌가 마음 졸이는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지만 걱정하지 말라"며 "개혁과 통합은 대통령의 한결같은 꿈"이라고 전했다. 문 의원은 "통합이란 우리들의 적을 적이라고 말하지 않고, 적을 동지로 만드는 무서운 말"이라면서 "온 국민이 노사모가 되는 날까지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총회에 "지금도 노란 티셔츠, 노란 풍선을 보면 가슴이 뜨거워진다"는 내용의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강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