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나누는 기업에 금리 우대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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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우(사진) 중소기업청장은 9일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취업 기피로 이어지고, 고급 인재를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면 안 좋은 인식이 더 심화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산·학 연계 맞춤형 인력 양성 사업을 올해는 전문대까지 확대하고 일자리 나누기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선 정책자금 금리를 우대해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앙일보의 ‘일만나’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제고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중소기업 채용시장 전망은.

“국제 금융위기가 내수와 수출 불안으로 이어져 중소기업이 채용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에 따라 고급 개발인력 수요는 꾸준하다.”

-취업시장 불균형의 원인과 대책은.

“중소기업의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일반적으로 대기업에 비해 낮다. 고학력화로 취업 눈높이가 높아졌고,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퍼져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기 위해 올해는 우수 벤처기업 온라인 채용 네트워크를 구축해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권역별 채용박람회를 10여 차례 여는 등 인식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취업을 권하는 이유는.

“일자리가 있고 직원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오늘의 일터이자 내일의 희망’이다. 대기업 뺨치는 중소기업이 많은데, 그런 기업도 야심 있는 청년들의 도전적 자세가 밑거름이 됐다. 대기업은 입사 후 과장이 되는 데 7~8년 걸리지만 중소기업은 능력에 따라 4~5년이면 되는 등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기업 규모나 이름에 집착하기보다 규모는 작더라도 기술력과 비전이 있는 기업을 고르라고 구직자들에게 얘기해 주고 싶다.”

-‘일만나’ 캠페인에 중점을 두고자 하는 내용은.

“지금은 경제 논리만 앞세운다면 모두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 지원기관, 중소기업이 한가족이 돼 고통을 나눠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합의를 도출하는 데 노력하겠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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