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보수언론· 민노당, 공부 좀 하십시오"

중앙일보

입력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또 보수언론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에게 또 쓴소리를 했다.

유 의원은 12일 자신의 홈페이지(www.usimin.net)에 쓴 '조중동과 민주노동당, 공부 좀 하십시오' 라는 제목의 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시장주의자'임을 발견하고 호들갑을 떠는 보수언론과, 한나라당과 똑같이 기회 있을 때마다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타령을 하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공부를 했는지 안 했는지 따질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차라리 경제 정책론 공부를 하시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그는 "민주노동당 지도부와의 저녁식사 중 노 대통령이 '시장 친화적 정책수단'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을 두고 보수신문은 노 대통령이 '확실한 시장주의자'라고 무슨 엄청난 발견을 한 것처럼 칭찬한 반면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서민경제를 살릴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고 경제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었다고 비난했는데 '늘 듣던 바로 그 노래'"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노 대통령의 경제문제에 대한 기본인식은 후보시절과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주요언론이 마치 노 대통령이 변한 것 처럼 보도하는 것은 노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말한 '정책수단의 시장친화성(market conformity)'이란 개념을 임대차 보호법, 최저가격제 등의 예를 들어가며 자세하게 설명한 뒤 "집권 후 1년 4개월 동안 노무현 대통령이 시장 친화성이 없거나 시장 메커니즘에 적대적으로 개입하는 정책을 도입한 사례를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의 경제관에 대해선 리버럴과 진보로 나눠 해석을 달았다.

그는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기본질서인 시장경제와 다원적 대의민주주의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존중하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리버럴하고, 정의와 평등 등 우리 헌법이 규정한 다른 진보적 가치들을 마찬가지로 중시,시장에 맡겨두어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가치들을 실현하기 위한 국가 개입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진보적"이라고 소개했다.

디지털 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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