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건강에 해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담배가 주는 즐거움을 무시해서도 곤란하지요" 서울대 의대 약리학교실 박찬웅 (62) 교수는 "담배의 해악이 필요 이상 과장돼 있다" 며 "커피.홍차와 함께 수백년 이상 인류와 같이 해온 흡연에 대해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예절바른 담배문화운동중앙회 부총재이기도 한 朴교수는 파이프 담배를 즐기는 대표적 애연가.
소장하고 있는 파이프만 서른개가 넘는다.
40년 이상 담배를 피워왔지만 건강에 별다른 탈을 일으킨 바 없다는 그는 "담배가 무료한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고 역설했다.
이 때문인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약리학 교실의 교수진 8명중 비흡연자는 단 한명뿐이라는 것. 정작 모범을 보여 줘야 할 의사들이 오히려 담배를 즐기는 것은 넌센스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의사에게 금연까지 강요하는 것은 가혹하다" 며 "의사도 즐거움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궁극적으로 흡연은 개인의 책임 하에 이뤄지는 것" 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