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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누드크로키 등 주부미술강좌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대청호반의 청원군문의면미천리 면사무소 2층 회의실은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문의사랑조형회' 가 개최하는 미술강좌 열기로 가득 하다.

매주 1백여명의 주부들이 각종 강좌에 몰려들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개강한 제2기 강좌는 도예교실.수묵채색반.누드크로키반.수채화반.유화반 등 5개 과목. 각 과정별 수강생은 10~15명 선. 이들은 저마다 도자기를 빚거나 데생.채색.크로키 등 미술의 기본기를 닦느라 여념이 없다.

면 단위에서 이처럼 정기적인 미술강좌가 개설된 것은 전국에서 문의면이 처음이다.

물론 미술강좌의 주체는 문의사랑조형회가 맡고 면에서는 장소만 제공한다.

인구라야 면전체를 통털어 3천명 정도인 이곳에 미술강좌가 생긴 때는 2~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폐교된 회서분교가 미술가들을 위한 작업실로 임대되면서 아예 이곳에 정착하는 이들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회원 22명으로 문의사랑조형회가 만들어지고 이들이 지난 4월 처음으로 3달 과정의 제1기 강좌를 열었다.

당시 강좌는 두개 과목 뿐이었으나 소문들 듣고 찾아오는 수강생이 많아지면서 강좌수도 늘었다.

3개월 과정의 강좌 수강료는 대도시의 10분의1 수준인 6만원. 애초 계획은 무료강좌였지만 내실을 위해 최소금액으로 결정했다.

이 지역 주민 이정옥 (李正玉.43.여.문의면미천리) 씨는 "미술은 도시의 소수계층만 즐기는 것으로 알고 거의 관심 밖에 두었는데 강좌를 통해 직접 참여하고 보니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 며 크게 기뻐했다.

<청원=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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