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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본사 둔 프랜차이즈 체인망 늘리며 전국으로 GO!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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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N치즈피자는 전북 전주시 우아동에 본사를 둔 토종 피자 업체다. 40여년 전 국내 처음으로 생산을 시작한 ‘임실치즈’를 모태로 2005년 창업했다. 올해 창업 5년 차에 불과하지만 가맹점은 지난해 말 현재 174여개나 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체인점이 호남뿐 아니라 경기·강원 ·대구·경북 등 전국에 걸쳐 있다. 개그맨 박명수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이 앞다퉈 가맹점을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김병이 사장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해외 브랜드 피자와 한판 승부를 준비 중”이라며 “내년 말까지 300개 가맹점을 확보해 토종 브랜드의 힘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전주가 프랜차이즈의 본산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외식업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성공적인 브랜드가 잇따라 탄생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전주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75개, 가맹점 1775개에 이른다. 2007년보다 브랜드는 50%가, 가맹점은 15%가 늘었다.

가맹점은 N치즈피자가 가장 많고, 장례 같은 상조를 대행하는 회사인 삼성라인이 150개로 2위에 올라 있다. 전주의 대표적 향토음식인 콩나물국밥 전문점인 완산골명가 (135개), 빙과류 전문점인 아이스월드(132개), 온라인 서비스업체인 또또(120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깨순이 김밥, 스시마당, 크린하우스 등도 서울·대전·광주 등으로 가맹점 수를 빠르게 늘리며 전국적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00년 전주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던 ‘1001 안경’의 경우 프랜차이즈를 1200여 개나 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도약을 위해 3년 전 본사를 서울로 옮겼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업종 별로 분석하면 서비스·도소매 등은 일부에 그치고, 외식업체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맛의 고장’으로 각광을 받을 만큼 매력적인 음식과 음식점이 많고 이를 가맹점 사업으로 연결시키기 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도(農道)라서 식재료를 공급받기 편리하다는 장점도 프랜차이즈사업 활성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

전주시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연간 1000여억원의 지역경제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 조례까지 만들었다. 창업 박람회의 참가비를 지원하고, 유통·홍보·마케팅 교육과 컨설팅도 해 준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는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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