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풍 탑 치우겠다” 조계사 사찰 경관 정비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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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조계사 앞뜰에 선 탑은 왜색(倭色)입니다. 격에 맞는 탑을 다시 세우려합니다.” 2일 서울 조계사에서 만난 세민(조계사 주지) 스님은 대웅전 앞뜰의 ‘진신사리 7층석탑’을 가리켰다. ‘진신사리 7층석탑’은 1930년대에 세워졌다. 안에는 1913년 스리랑카의 달마바라 스님이 한국 불교계에 기증한 부처의 진신사리가 들어있다. 세민 스님은 “이 석탑은 총무원 옆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고려시대 전통 탑양식을 계승한 8각10층탑을 6월 말까지 세울 계획”이라며 “그 안에 진신사리와 1만 개의 작은 불상을 모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용은 이미 꽤 모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계사 측은 사찰 주변 경관정비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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