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은 전형적인 후진국형 질병이다. 20대 발병자가 많은 것도 후진국형에 해당한다. 결핵이 빈발하는 이유는 격리 치료가 안 되기 때문이다. 결핵은 전염성이 강해 격리해야 하는데 환자들이 병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2일 민간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상담과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과거 결핵 환자는 주로 보건소가 치료했으나 최근엔 민간 병원이 이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민간 의료기관이 담당하는 결핵 신규 환자 비율은 1996년 33%에서 지난해는 80%로 뛰었다. 민간병원들이 주로 담당하다 보니 과거처럼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2개 민간의료기관에 사례관리요원(전담 간호사) 24명을 투입하고 61개 보건소에 대한결핵협회 소속 간호사 등 56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2010년부터 사례관리요원을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안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