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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호우피해 속출 - 경남.충남 농경지 1,900만평 침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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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5일과 26일 내린 호우로 철도와 전국 곳곳의 도로가 두절되고 농경지.가옥이 침수됐으며 각종 사고로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교통 두절=26일 새벽 경남창원시소답동 야산의 토사가 무너져내려 경전선 철로 10여가 매몰됐다.

이날 오전 삼랑진읍미전리에서 산사태로 흙더미가 경전선 철로 15를 덮쳐 열차 10편의 운행이 중단됐다.이날 오전5시30분쯤 전라선 전남여수 미평역~여수역 구간 8㎞의 철도가 침수돼 열차운행이 중단됐다가 2시간만에 복구됐다 충남공주시신풍면 동원교 교각이 내려앉아 26일 오전부터 통행이 중단됐다.

대구시이곡동 성서제일교회 뒤 높이 20여의 절개지가 붕괴돼 부근 2차선 도로를 덮쳐 교통이 차단됐다.김해.여수.속초.강릉.원주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되거나 결항됐다.

◇농경지 침수=김해시진영읍과 대동면 일대 3백30만평등 경남도내에서만 1천6백50만평의 농경지가 침수됐다.보령 1백14만평과 홍성군 57만평,연기군 63만평,공주 9만평등 충남 2백84만평과 전남 1백50만평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가옥침수및 차량피해=26일 오후2시쯤 대구시파산동 김영구(50)씨 집등 가옥 9채가 침수돼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이날 새벽 대구시신암1동 성북빌딩~대구공고 사이 길이 20의 담장이 무너져 승용차 5대가 부서졌다.

◇정전=25일 오전10시쯤 대전시오정동 호남선 철도 주변의 전선이 과부하로 끊겨 1만6천여가구가 2시간동안 정전됐고 대전시산성.사정동등에서도 과부하로 애자가 터져 이 일대 1만여가구가 1시간30분동안 정전됐다.

◇인명사고=26일 오후 춘천시서면덕두원3리 경춘국도에서 휴가장병 18명을 태우고 서울로 가던 보람관광버스가 굴러 군인 1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이날 오후 울산시울주구상안리 상안교옆 임시 우회도로를 건너던 프라이드 승용차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남녀 2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후 울산시울주구삼남면상천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태평양 관광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정체구간에 서있던 화물트럭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대구시매천동 화창빌딩 인근 하수가 넘쳐 이 빌딩 지하다방으로 스며들어 소지품을 가지러 들어갔던 주인 김갑순(44.여)씨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이날 오전 경남진주시 단목초등학교앞 농로에서 조순철(29)씨가 몰고가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배수로에 빠져 60대 할머니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이날 오전 경기도고양시 자유로에서 스쿠프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둑길을 걷던 주민 13명을 친뒤 6아래로 굴러 2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경북울진군 왕피천 하류에서 고기를 잡던 서울 강남대 朴종선(19)군이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전국종합

<사진설명>

제주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호우경보.주의보가 내려진 26일 오전 대구시동구신암동 대구공고 뒤편 담장(높이 2.7.길이 20)이 비로 인한 지반침하로 무너져내려 승용차 5대가 부서졌다. 대구=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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