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코비…종료 2초 전 동점 3점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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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적인 동점 장면. 레이커스의 브라이언트가 4쿼터 종료 직전 피스톤스의 벤 월리스를 따돌리고 장거리 3점슛을 날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

침몰 직전의 LA 레이커스가 4쿼터 종료 2초 전 터진 코비 브라이언트의 3점슛으로 기사회생했다.

LA 레이커스는 9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99-91로 재역전승했다. LA 레이커스는 홈 2연패를 간신히 면하고 1승1패를 기록했다.

NBA 챔피언전 역사상 홈 1, 2차전을 진 팀이 우승한 경우는 한차례도 없었다. 3차전은 11일 디트로이트로 옮겨 열린다.

이날 극적인 승리의 주인공은 단연 브라이언트(33득점.7어시스트)였다. 브라이언트는 86-89로 뒤진 4쿼터 종료 2초 전 3점슛 라인에서도 1m나 떨어진 거리에서 슛을 던졌다. 피스톤스 선수들은 승리를 확신했으나 공은 림을 정확히 통과했다. 89-89 동점. 어이없는 3점슛에 기가 꺾인 피스톤스는 연장전 5분 동안 단 2득점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레이커스의 '공룡 센터' 섀킬 오닐(29득점.7리바운드)도 자기 역할을 해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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