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일자리 1만5000개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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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신세계는 올해 백화점과 이마트에 1조원을 투자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1만50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09년 경영 계획’을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신세계는 2006년 이후 4년째 1조원대의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투자는 백화점 부문에선 올 3월 문을 여는 부산 센텀시티점과 8월에 재탄생할 서울 영등포점에 집중된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센텀시티점은 연면적 50만9000여㎡ 규모의 국내 최대 도심형 복합쇼핑센터다. 영등포점은 위탁경영 계약을 한 인근 경방필백화점과 합쳐 4만300여㎡ 규모로 거듭난다. 이마트 부문에서는 서울 목동점과 영등포점 등 10개 점포를 국내에 새로 열고, 중국에서도 11개 점포를 추가로 낼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백화점과 이마트에서 2200여 명을 신규 채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새로 생긴 점포에서 근무할 협력회사의 일자리를 포함하면 연간 1만5000명 정도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신세계는 2012년까지 매년 10개 이상의 이마트 점포를 새로 열어 계속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올해 경영 테마를 ‘그린 신세계, 클린 신세계’로 정했다. 기존 건물을 개조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ESCO 사업’을 지난해부터 실시해 왔는데, 이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내에서도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친환경 상품 개발과 환경을 고려한 점포 운영에 힘을 쏟기로 했다.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은 “올해는 불황이지만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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