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前 와이퍼점검 필수 - 여름철 자동차정비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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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7월말)보다 장마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장마철 차량관리법과 빗길 운전요령을 함께 알아두면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

◇와이퍼(유리창을 닦는 기구)=장마철에 가장 말썽이 많은 부분은 와이퍼. 와이퍼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는 원인별로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가 전혀 작동하지 않을 때는 먼저 퓨즈가 끊어지지 않았나 점검한다.

또 제멋대로 빨라지거나 늦어져 움직임이 불규칙할 때는 배터리 상태를 의심해봐야 한다.악천후시 와이퍼가 열심히 움직이는데도 앞이 잘 보이지 않을 경우는 블레이드(유리창을 닦는 날) 교환시기라고 생각하면 된다.블레이드의 말썽을 피하려면 차의 앞유리를 평소 깨끗하게 닦아두는 것이 좋다.

◇워셔액(유리세정액)=워셔액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도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워셔액이 분출되지 않는 원인은 여러가지나 우선 확인해야 할 사항은 워셔액이 남아있는지 살피는 일. 워셔액이 있는데도 작동하지 않으면 노즐(분출구)이 막혀 그럴 수도 있다.

노즐 청소시에는 이쑤시개 같이 끝이 부러지기 쉬운 것이나 굵은 철사와 같이 노즐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는 것은 절대로 사용해선 안된다.전용 워셔액 대신 물에 세제를 풀어 사용하면 블레이드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타이어=비가 자주 올때는 가급적 새 타이어를 끼고 운행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와 도로 노면사이에 수막이 생겨 물위로 수상스키를 타는 것과 같은 현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막현상이 일어나면 핸들과 브레이크가 말을 안들어 조정이 어려워진다.

특히 타이어가 낡았거나 공기압이 부족한 경우 수막현상은 더 심해진다.타이어 홈의 깊이가 1.6㎜이하가 되면 수명이 다된 것으로 보고 새 것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또 빗길에서는 정해진 타이어의 공기압을 항시 점검해 두어야 한다.

◇장마철 운전요령=과속운전이나 급제동.급핸들 조작을 하게 되면 차량이 도로 밖으로 벗어나거나 노면에 미끄러지면서 사고의 위험이 크다.

특히 물웅덩이를 지난 직후에는 브레이크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급정거시에도 브레이크를 한번에 꽉 밟는 것은 금물이다.제동거리도 평소보다 길기 때문에 평시의 20~50%정도 속도를 줄여야 한다.

집중호우 때는 낮이라도 전조등이나 안개등을 켜고 서행하는 것이 안전운행의 지름길이다. 유권하 기자

<사진설명>

장마철에 꼭 필요한 와이퍼와 워셔액은 수시로 점검해 차량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물론 빗길에 과속을 안하는 것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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