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청년20명 '4.3' 다큐멘터리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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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제주의 젊은이들이'4.3'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섰다.

화제의 중심은 미술.연극.영화운동등을 벌여온 제주출신 청년 20여명으로 최근 구성된'4.3다큐멘터리제작단'. 한국현대사의 최대 비극으로 불리는 4.3당시 희생자들 삶의 궤적을 추적,4.3의 역사적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의도. 광주민주화운동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반면 4.3은 반세기가 넘어서도'묻혀버린 역사'로 머물러 있다는 자기반성의 결과다.

4.3 50주기를 맞는 내년 영상매체를 통한 4.3의 사회적 공론화작업의 일환으로 제작되는 이 다큐멘터리의 가제는'4.3의 후예'.8월까지 자료조사.촬영등을 마치고 편집작업에 들어가 10월 작품시사회를 가진뒤 내년초 온전한 영상작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4.3당시 대립의 전면에 있었던 입산게릴라.토벌대.서북청년단.지역민 저마다의 삶을 추적,이들의 현재적 삶을 비교 조망하며 우리 현대사의 아픈 궤적을 추적해 나가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총제작비 3천만원은 후원인 모집과 작품판매를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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