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기업 外資도입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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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보사태 이후 잔뜩 웅크렸던 국내기관들의 외자차입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7월중 국내금융기관 및 기업의 중.장기 외자도입 추진계획은 28개 기관 26억3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7개,18억4천만달러)에 비해 큰폭으로 늘어났다.

기관별로는 신한.한미.기업.외환.주택은행등 12개 은행에서 16억2천만달러,3개 종금사에서 2억1천만달러,13개 기업에서 8억달러의 외자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특히 유동성 확충및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채권발행이 다소 쉬운 1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과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기관들이 이처럼 자금조달에 활기를 띠게 된 것은“한보사태 이후 올라간 금리가 짧은 시간내에 원상 회복될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아래 우선 현재의 금리수준으로 1년짜리 자금을 차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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