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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교실>3.옷과 장신구의 궁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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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영어의'wear'라는 단어는 옷을 입는다는 뜻 뿐아니라 향수를 뿌릴 때도,장신구를 착용할 때도 쓰인다.장신구 하나를 달더라도 옷을 차려입듯 전체적인 조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셈이다.그러니 입는 옷에 따라 장신구도 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 우선 옷의 색깔을 생각해보자.검정색.청색등 어두운 색깔의 옷에는 다이아몬드.오팔.진주.토파즈.루비등의 보석이 잘 어울린다.또 금색의 금속성 광택도 우아한 조화를 이룰 수 있다.

갈색.베이지.회색 옷이라면 에메랄드.루비.사파이어.자수정등 다소 강렬한 색채의 보석이 화사하게 돋보인다.

적색.흰색의 옷에는 옷색깔과 반대되는 색채의 장신구를 선택하는게 올바른 방법이다.예컨대 빨간색 옷이라면 블루 사파이어의 장신구가 잘 어울린다.

물론 색깔을 연출하는데는 나름대로 기호가 있으므로 반드시 어떤 규칙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앞에서 말한 기본적인 틀을 염두에 두고 자신만의 감각을 발휘해보자. 옷의 디자인도 고려대상이 된다.낭만적인 원피스 정장엔 목걸이가 가장 적합한 장신구.목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진주목걸이,외알 보석이 박힌 펜던트식 목걸이,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금속 체인등을 하면 남들의 시선을 항상 가슴위쪽으로 잡아끌 수 있다.

투피스로 상하가 분리된 옷을 입을 때는 브로치를 이용해 안정감을 주면 좋다.

옷감이 얇은 여름철엔 철사.플라스틱을 소재로 한 가볍고 산뜻한 브로치를,가을.겨울엔 금속소재로 중량감이 있되 디자인은 단순한 것을 단다.

항상 가슴부분에만 브로치를 단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목에 동여맨 스카프 위쪽이나 터틀넥 스웨터의 목 가운데에 앙증맞은 브로치를 달면 감각적인 느낌을 더할 수 있다.

소매없는 옷에는 팔찌가 세련된 느낌을 더한다.옷 색깔과 잘 어울리는 색색의 팔찌도 좋지만 자신이 없다면 유행을 타지 않는 금속소재가 무난하다.

그럼 한복에는 어떤 장신구가 어울릴까.진주.비취.산호.오팔등이 답이 될 수 있다. 홍성민 보석장신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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