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극복 비결요? 소비자 신뢰 덕이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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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섬더덕진액’을 새롭게 출시한 건강전문기업 천호식품은 ‘3high 마케팅’으로 ‘고객 감동 최고 맞춤 서비스’에 전념하며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건강전문기업 천호식품은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한층 더 두터운 신뢰를 쌓아가며, 전자상거래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타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들어 부쩍 더 많은 고객들로부터 끊임없는 감동의 글들이 이어지고 꾸준한 매출의 상승세까지 보이고 있는 천호식품의 성공경영 비결은 과연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그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미국 대통령 감동시킨 천호식품

‘뚝심대장 김영식’은 이제 천호식품 김 회장의 애칭이 된 지 오래다. 파산에서 재기, 그리고 그 짧은 시간에 사옥까지 지어올릴 정도의 그의 투지는 현재 사업을 꿈꾸는 사람이나 또 다른 사업가들에게 큰 교훈이 되고 있다. 그는 “오뚝이 인생의 비결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남들보다 빨리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한다.

김 회장은 시련과 좌절의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고비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재산이라고 하나 남은 결혼반지를 팔아 건강보조식품 ‘강화사자발쑥진액’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며 사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하철과 식당 등을 돌며 전단지를 돌리기를 거듭해 첫 달 1000만원대의 매출을 2년 만에 10억원의 매출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김 회장은 2000년 12월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취임선물로 산수유 5통(3~4개월 복용 분량)을 보냈다고 한다. 2개월 후 부시 부부에게서 감동을 받은 사연의 답장이 왔고, 부시 부부 서명이 든 원문을 신문 광고에 내게 되었는데 결국 고객까지 신뢰와 감동을 이끄는 큰 전환점이 되었다.

천호식품은 ‘마시는 마늘’ 음료로 우선 유명한 회사다. 통마늘진액도 "마시는 마늘 음료는 왜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김 회장이 직접 개발했다고 한다.

◆고객 감동 경영 … 재구매율 90%

‘통마늘진액’ ‘산수유포르테’ 등 천호식품의 제품들은 재구매율이 90% 이상이다.

‘3High’ 마케팅이란,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성향을 ‘매우 만족’시키는 마케팅이다. 즉, 소비자들이 고품질(High Quality), 고안전성(High Safety), 낮은 가격의 고합리성(High Utility)의 제품을 선호하는 새로운 소비경향에 맞춰 감동을 주는 마케팅을 말한다.

김 회장의 판매전략이 바로 그러하다. 최고의 안전성을 거친 최고의 품질을 고객이 만족하는 가격에 맞춰 파는 것이다.

사실 현재의 천호통마늘진액 60팩들이 한 박스 값은 마늘 가격이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2005년 8월 8일 첫 출시할 때 가격 그대로다. 하지만 “고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라도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고객이 제일 많이 찾는 ‘통마늘진액’은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상품’이며 ‘천호통마늘진액’‘산수유포르테’‘자색고구마진액’등은 재구매율이 90%이상을 나타낼 정도로 효과 면에서도 확실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천호통마늘진액’에는 마늘 냄새가 없다. 초음파로 마늘조직을 완전히 분해시키고, 60도 진공농축 과정에서 수분과 함께 냄새를 날려보낸다. 매운맛 때문에 몰랐던 마늘 속에 숨은 당도 36%를 찾았으며 비타민 B1의 함량은 실제 마늘보다 높게 나온 우수한 제품이다.

◆홈페이지에 구매 고객 사연 이어져

실제로 ‘천호통마늘진액100’을 복용한 정혜경(37·여)씨는 “항상 피곤해서 등을 땅에 대면 잠을 자야 했는데 통마늘을 먹고부터는 예전만큼 피곤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 저희 가족은 천호식품에 건강을 맡깁니다. 앞으로도 좋은 제품 부탁드립니다”라고 제품 후기란에 올렸다. 또 산수유포르테를 복용한 주상오(67)씨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남성성을 잃는 것 같아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산수유포르테를 복용한 결과 남성분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식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그 외에도 천호식품 홈페이지(ww w.chunho.net)에선 다양한 구매자와 구매후기 확인이 가능하다.

◆“직원은 사업 파트너”

‘직원은 사업 파트너다’. 김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작지만 풍요로운 회사를 만들겠다”고 한다. 출산 장려금을 비롯한 파격적인 성과금이 지급되고 있으며 다양하고 폭넓은 복리후생 제도는 요즘 천호식품 입사경쟁률이 매우 치열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김 회장이 직원에게 하는 주문은 “10m만 더 뛰어봐!” 한 마디다. 『10미터만 더 뛰어봐!』는 김회장이 운영하는 ‘뚝심카페’ 회원들의 요청으로 최근 펴낸 책(중앙북스 발행) 제목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독일 월드컵 4강 기원, 부산에서 서울까지 520㎞를 완주하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천호통마늘”이 적힌 깃발을 자전거에 꽂고 통마늘진액을 마시며 홍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천호식품 관계자는 회장의 명성답게 다음달 8일 오전 10시 경남 김해시 장유면 덕정공원에서 ‘천호식품배 하프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혀왔다.

1984년 설립한 천호식품은 올해 매출 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5년간 전통을 지닌 건강식품 전문 회사다. 통마늘진액을 비롯해 산수유환, 자색고구마진액, 굿나잇환 등 150여 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매월 3~5가지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1월 구입 고객에게는 추가 증정 이벤트와 ‘천호 통마늘진액 100’을 한 박스 3만9000원에 31일까지 한정 판매하고 있다. 080-700-1005.

이정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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