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벌써 12개 홈런맞은 박찬호 직구 밸런스가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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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박찬호(24.LA다저스)는“올해 유난히 홈런을 많이 맞는 게 아니냐”고 걱정스런 질문을 던지면“홈런을 맞고도 이기면 그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다.

17일 현재 박이 허용한 홈런은 12개.11번의 선발에서 12개라면 많은 편이다.박은“직구는 코너워크가 안돼 맞고 변화구는 힘이 떨어진 후반 각도가 완만할때 맞는다”고 말한다.직구를 던지다 맞은 홈런이 무려 9개다.홈런을 허용한 박의 직구는 코너워크가 안되고 가운데로 몰렸다.직구지만 손에서 출발해 홈플레이트를 통과할 때까지 역회전공과 유사하게 휘면서 가운데로 몰렸다.

직구가 휘어지는 이유는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이다.왼쪽 어깨가 일찍 열리면서 균형이 무너지고 오른팔이 완전한 상하스윙을 하지 못하고 약간 옆으로 스윙을 하게되는 것이다.따라서 볼은 휘게된다.

변화구는 박의 말처럼 중반이후 힘이 떨어지면서 각이 완만해져 맞았다.홈런 허용을 줄이기 위해 박은 투구밸런스와 변화구의 파워를 꾸준히 유지해야한다는 지적이다.박은 18일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상대로 6승 사냥에 나선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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