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를 연결하는 도로와 해묵은 도시계획도로를 뚫는 사업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7일 제주도는 일본 사무라이증권에서 발행하는 1천5백억원의 해외증권을 이용해 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등 도내 4개 지자체에서 81개 노선 33.3㎞를 개설하거나 확장하기 위해 7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같은 도로건설 규모는 예년 평균 사업비(4백억원)에 비해 네배 가까이 많은 액수다.
시.군별로는 ▶제주시 23개노선 7.5㎞(5백67억원)▶서귀포시 30개노선 11.5㎞(4백88억원)▶북제주군 8개노선 10.9㎞(2백3억원)▶남제주군 20개노선 3.4㎞(2백42억원)등이다.
개설되는 주요 도로는 동부산업도로를 비롯해 중문관광단지.묘산봉관광지구등 도심과 관광지를 잇는 도로들과 10~20년 이상 도시계획에만 그려져 있던 도로들이 다수 포함된다. 〈표 참조〉 해외증권을 이용한 도로사업은 ▶98년 41개노선 48㎞▶99년 18개노선 82㎞등 3년간 5천억원이 투자돼 모두 1백40개 노선에 1백63㎞의 도로가 확장되거나 개설된다.
제주도 김영수(金永洙)도시계획계장은“외국에서 증권을 발행해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은 지자체로서는 국내 처음”이라며“3년동안 도로개설 사업이 끝나면 관광지 연결은 물론 시가지 교통분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고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