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이동’ 장시간 자가용 운전 요령 ① 졸음 퇴치 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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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설이다. 귀성차량 행렬이 줄을 잇는 가운데, 정체된 도로는 새삼 놀랄 일이 아니다. 설 연휴는 운전으로 시작해 운전으로 끝난다. 장시간 운전에 앞서 주의해야 할 졸음운전의 예방책을 간추려 보았다.

◇졸음이 오지 못하게!

일단 졸음이 오기 시작하면 정신차리기가 힘들다. 가능하면 가까운 휴게소에서 내려 맨손체조를 하거나 잠시 눈을 붙이고 쉬는 것이 좋다. 차 안은 환기가 잘 안 되고, 운전에 집중하다 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서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쉴 때에는 잠시라도 눈을 감고 있어야 눈의 피로가 풀릴 수 있다. 춥더라도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고, 햇빛이 강하면 선글래스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것도 좋다.

졸음이 올 때 찬물로 세수하는 것은 권장사항이 아니다. 반짝 효과는 있지만 몇 십분 지나면 더 큰 졸음이 올 수 있다. 찬물로 인해 수축됐던 혈관이 반사적으로 확장되면서 머리의 혈액이 얼굴로 몰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찬물 세수보다는 물에 적신 수건으로 운전 도중 틈틈이 얼굴을 식혀주는 방법이 좋다.

◇졸음 방지용 아이디어 상품 백배 활용
졸음운전을 예방토록 도와주는 상품도 있다.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이나 귀에 걸기 편한 모양에 머리를 숙이면 센서가 자동으로 경고음을 울려 졸음을 깨우는 ‘졸음방지용 경보기’를 활용해보자. 또 코로 박하향을 들이마셔 상쾌함을 주는 ‘졸음방지 방향제’와 목 뒤에 붙이면 냉찜질 효과가 있어 졸음이 달아나는 ‘졸음방지 물티슈’도 있다. 자동 안마기로 근육을 풀어주는 졸음방지용 안마기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간단하게는 음악을 듣거나 껌을 씹는 것도 졸음을 쫓는 방법이다. 졸음을 예방하기 위해선 동승자의 역할도 중요한데, 동승자가 자지 않고 운전자와 대화를 하게 되면 운전자의 졸음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졸음운전을 피하기 위해 쉽게 찾는 것이 각종 드링크 제품이다. 대다수의 드링크제는 반짝 각성효과는 있지만 피로회복 효과가 탁월하다고 볼 수는 없다. 카페인이 들어있다고 하나 대부분 1병당 30mg 내외며 이는 커피 속에 든 카페인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나마 카페인은 중추신경 각성효과를 통해 얻는 반짝 효과일 뿐, 서너 시간 후 카페인이 몸에서 빠져나가면 더욱 피로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부연적으로,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방광을 자극하게 된다. 운전 중 요의를 느끼면 곤란하지 않을까. 이 점도 유의하자.

조인스 헬스케어 편집(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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