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망상어 낚시 이렇게 즐겨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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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동해 망상어낚시는 여러가지 면에서 재미있는 낚시다.▶민물낚시 채비로 바닷고기인 망상어를 잡고▶출조지가 해안의 방파제며▶개인 혹은 가족단위 출조가 많아 영리가 목적인 낚시회가 없다.

이 낚시를 하려면 교통편을 마련해 민물장대를 챙겨들고 강릉~울진사이의 방파제를 찾아 떠나면 된다.특히 이달말까지는 망상어가 새끼를 낳는 시기로 1인당 20~30수의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가장 잘 잡힌다.간혹 숭어가 올라오기도 하는데 망상어낚시는 방파제 안쪽에서,숭어낚시는 방파제 바깥쪽에서 하는게 보통이다.

동해시 묵호항 방파제에 출조하는 북평고 이원학(60)교사.50년 경력의 이 강태공은 수업을 마친후 저녁 잠깐 나절에 30㎝급 30수를 잡아낸다.그는“망상어 낚시는 주부와 어린아이들도 약간의 조법만 설명받으면 쉽게 참여할 수 있다”며 가족 참여를 적극 권유했다.

망상어는 중간치가 20㎝,대어가 30㎝로'바다의 붕어'로 불린다.특히 입가에 연지를 칠한 듯한 붉은 자국이 있어 모양이 아름답다.

낚싯대는 망상어가 잘 잡히는 수심에 따라 긴 대(810㎝),짧은 대(710㎝)를 번갈아 사용하는게 좋다.찌는 파도가 센 동해의 특성을 반영,오동나무나 스티로폴으로 된 누울찌를 사용한다.파도에 밀려 찌가 잠겨도 복원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망상어는 시력이 좋은 어종이므로 가능하면 0.6㎜,0.8㎜의 가는 줄을 사용해야 한다.미끼로는 작은 새우인'곤쟁이'나 갯지렁이가 사용된다.출조시기는 오전4시부터 오후8시까지로 밤을 새워 망상어를 기다리는 것은 금물.출조지는 강릉 이북보다 강릉~울진사이가 좋다.이 구간은'망상어 벨트'.안인.정동진.옥계.동해(묵호항).삼척(중화진).용화.죽변등 방파제를 가진 곳이 즐비하다.

가족단위 출조의 경우 회칼.소금등 간단한 조리 준비를 하는게 좋다.즉석 회나 소금구이를 할 경우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이같은 준비를 하지 않았을 경우 집에 가져와 말린 다음 간장에 조리거나 튀겨 찬거리로 삼는게 좋다.

▶문의:이원학교사(0394-522-2236),강릉 국일낚시(0391-646-7931) 묵호=송명석 기자

<사진설명>

강태공들이 동해시 묵호항 방파제에서 망상어낚시를 즐기고 있다.망상어낚시는 어린이나 주부들에게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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