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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없는 옷 유행 - 얇아진 옷감에 늘어짐 방지 리본.끈.후크로 깔끔한 멋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어,옷에 단추가 없네!” 여름에 편하게 걸쳐 입을 재킷이나 카디건을 사려고 옷가게를 둘러본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이 들었을 법하다.

앞자락에 마땅히 달려있어야 할 단추를 찾아보기 힘든게 요즘 여성옷들이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단추가 없다는 것뿐 그 자리에 다양한 대용품들이 총동원돼 옷을 여며입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리본이며 끈.후크.코사지등 대용품의 종류도 가지가지. 이처럼 옷에서 단추를 밀어낸'주범'은 올여름 유행의 주류를 이루는'시스루룩'이다.

맨살이 하늘하늘하게 비치는 효과를 위해 소재가 워낙 성글고 얇아지다보니 기존의 무거운 단추를 달면 늘어질 염려가 있는 것. 또 러플.프릴(주름장식의 종류)이 등장하는등 디자인도 한껏 여성스러워졌기 때문에 여밈에도 분위기를 살릴 필요가 생긴게 또하나의 이유다.

요사이 단추 대신 가장 많이 쓰이는 여밈수단은 후크. 안쪽에서 고리형태로 여미게된 후크는 바깥으론 아무 표시가 나지않아 깨끗한 인상을 준다.

단순한 형태의 짧은 노방 재킷이나 화려한 러플이 달린 재킷은 여밈을 후크로 처리하면 각기 옷자체의 느낌이 깔끔하게 살아날 수 있다.

리본과 코사지는 여성스럽고 낭만적인 옷들에 주로 쓰이는 여밈. 안쪽에 똑딱단추를 달고 겉부분에만 리본과 코사지 장식이 달린 것과 끈이 있어 직접 리본처럼 묶을 수 있게된 것 두 가지가 있다.

이때 리본과 코사지는 옷과 같은 천으로 만드는게 대부분. 리본.코사지 여밈은 정장풍의 시폰 재킷이나 여름용으로 얇게 짠 니트 카디건에 제격이다.

이렇게 지극히 여성스런 윗옷 아래엔 통이 넓은 바지나 A라인의 원피스를 함께 입어주면 잘 어울린다.

홍순미 리씨디자인실장은“단추로는 옷이 완전히 여며지는 반면 후크나 리본 여밈등은 사이사이로 안에 입은 옷과 몸매가 드러나 섹시한 멋을 은근히 풍길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편 단추가 달려있는 옷이라 하더라도 브로치를 이용해 색다른 여밈 효과를 연출할 수도 있다.

예컨대 니트 카디건의 경우 단추는 모두 풀어놓은채 가슴 바로 밑부분쯤에 고리나 일자형의 브로치를 달아 여며주면 옷매무새를 한결 살릴 수 있다.

신예리 기자

<사진설명>

러플이 달린 여성스런 시폰 재킷.여밈을 후크로 깔끔하게 처리했다.리씨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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