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분산론 쟁점화 - 與 競選주자들 합종연횡 실마리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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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이홍구(李洪九)고문등이 제기한 권력분산론을 둘러싼 찬반 양론이 일면서 대선정국의 주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당 대선후보 경선을 40일 앞둔 시점에서 주자간 합종연횡의 연결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또 지역간 권력분점(分占)을 전제로 연대를 꾀하고 있는 야권은 여권의 이같은 움직임을 일단'경선승리를 노린 단발성 움직임'정도로 일축하면서도 정치권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의 검토하고 있다.

<관계기사 5면> 정치권에서는 이 문제의 공론화가 차기 정권의 권력구도에 영향을 미쳐'대통령 1인 독점'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도 나오고 있다.

李대표가 9일 언급한 권력분산론에 이홍구고문은 물론 이한동(李漢東).박찬종(朴燦鍾)고문등이 공감하는 반면 이수성(李壽成)고문.김덕룡(金德龍)의원.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및 민주계가 주축이 된 정발협(政發協)등은'나눠먹기식 발상'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홍구.이한동고문은 10일 회동을 갖고 자신들이 주장한 권력분산에 대한 李대표의 동의를 환영하고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박찬종고문 역시 이날 TV토론회에서“총리의 조각(組閣)권,국회의장 자유선출등은 당연한 일”이라며 권력분산론을 지지했다.그러나 이수성고문은 원칙仁濟)경기지사및 민주계가 주축이 된 정발협(政發協)등은'나눠먹기식 발상'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홍구.이한동고문은 10일 회동을 갖고 자신들이 주장한 권력분산에 대한 李대표의 동의를 환영하고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박찬종고문 역시 이날 TV토론회에서“총리의 조각(組閣)권,국회의장 자유선출등은 당연한 일”이라며 권력분산론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수성고문은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경선에 이기기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정발협의 서청원(徐淸源)간사장은“통치구조의 문제인 권력분산내지 분점이라는 중차대한 과제가 대선후보 각자의 견해에 따라 다양하게 표출되는 것은 자칫 국민을 혼란스럽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경선주자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李대표측은 자파의원들을 중심으로 곧 다른 주자들은 물론 정발협.나라회등 당내 계파와의 접촉을 통해 권력분산을 매개로 한 연대가능성의 타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헌법정신에 맞는 구상”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합종연횡을 위한 방편”등으로 저의(底意)를 비난했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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