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최고>양주 남면초등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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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교실 뒤편에 한평반 크기의 아담한'화단'이 있다.미니정원에는 동백꽃.군자란.금잔화등 10여가지 꽃들이 화분에 심어져 있고 미니분수도 물을 뿜어내고 있다.

화단내 한켠에는 역암.활성암.사암등이 진열돼 있고'암석은 어떻게 생길까''암석의 특징은 무엇인가'라는 학습용 푯말이 설치돼 있다.

양주군남면신산리 소재 남면초등학교 4학년1반 교실 내부 모습이다.

이 학급 박의동(朴宜東.45.여)교사는 지난해부터 2년째 열린교육을 실시중이다.교사의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가르침에서 벗어나 학생 주도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열린교육에 나섰던 것. 우선 36명 학생을 6명씩 '힘찬이''푸르메'등의 6개 그룹으로 나눠 수업한다.각 그룹에서는 과제물을 함께 준비하고 수업도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학생 주도로 이끌어간다.

교실내에는 6개의 별도 학습공간이 마련돼 있다.'작은 독서방''가족신문''인성''창의성''놀이''관찰'코너등이 그것이다.학생들은 각 코너에 스스로 마련해놓은 교재와 자료를 활용해 수업시간중 또는 방과후등 아무때나 원하는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

이 학급은 지난해 10월 동두천.양주지역 열린교육 수업실기대회에서 최우수 학급으로 선정됐다.

또 朴교사는 올해 스승의날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개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살릴수 있도록 지도해 민주시민의 자질을 키우려는 것이 열린교육의 취지”라고 이 학교 박원룡(朴元龍.56)교장은 진단했다.이 학교는 올해엔 18개 전학급에 대해 학급 실정에 맞는 열린교육을 실시중이다. 각 학급에서는 교과과정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수업한다.또 교실내에 다양한 학습공간을 꾸며 교사와 학생들이 적절히 학습내용을 분담해 공부한다.朴교장은“열린교육 실시후 학생들의 학습 참여도와 학습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고 발표력 또한 향상되고 있다”며“열린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예체능계.과학교과의 전담교사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사진설명>

남면초등교 학생들이 교실에 조성된 화단 앞에 모여 꽃을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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