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34명 용인 수지아파트 부정당첨 - 감사원, 338명 적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아파트 투기붐이 일고 있는 경기도 용인수지지구 아파트에 공직자 34명을 포함한 3백38가구가 위장 전입해 부정당첨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8일 수지1지구 감사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용인시에 이들의 명단을 통보하고 재조사후 당첨취소하라고 촉구했다고 발표했다.해당 공직자는 소속기관에 별도로 인사조치토록 통보했다.

감사원 관계자는“적발된 공직자중엔 은행지점장(정부투자기관 2급)등 일부 고위직도 있으나 대개 중.하위직”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이 지역에 지난 96년3월부터 97년2월 사이에 위장전입한 2천7백13가구를 적발,주민등록법에 따라 직권말소.과태료부가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감사결과 용인시 공무원 15명의 주소지로 21가구,현지 통.이장 주소지로 82가구,49개 부동산 중개업소 사무실 주소지로 80가구가 각각 위장전입한 것이 드러났다.

건물이 없는 논.밭에도 15명이 위장전입했고 방 11개가 있는 수지읍 金모이장의 집엔 무려 22가구가 위장전입했다.

감사원은 주소지를 빌려준 시공무원과 통.이장들은 용인시가 문책하도록 통보하고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허가취소및 업무정지등의 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위장전입이 성행함에 따라 부동산 투기과열이 우려되는 경기도 남양주시.고양시.수원시 영통지구등으로 감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정당첨 공직자=▷교육부 5명▷경기도 4명▷한국전기통신공사 4명▷국세청 3명▷대한주택공사 3명▷경찰청 1명▷한국주택은행 1명▷대한지적공사 1명▷국립공원관리공단 1명▷법무부 1명▷국방부 1명▷한국식품개발연구원 1명▷정보통신부 1명▷한국도로공사 1명▷한국토지공사 1명▷서울시 1명▷국민은행 1명▷한국전력기술㈜ 1명▷한전기공㈜ 1명▷서울가정법원 1명 채병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