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교실>1.행사에 참가할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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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옷을 입고 화장을 하는데 때와 장소에 대한 예의가 있듯이 장신구도 때와 장소를 가려 할줄 아는 매너가 필요하다.예컨대 요즘 모 드라마에서 레스토랑 여주인역으로 출연하는 탤런트 이모씨의 장신구 착장법은 한마디로 최악이다.파티에 나가는 것도 아닌 일상생활속에서 번쩍거리는 머리핀을 여러개 꽂고,커다란 보석이 들어간 귀걸이.목걸이.반지에 브로치까지 주렁주렁 걸친 모습은 지극히 부자연스럽다.

이번주는 우선 공식적인 자리에 갈때 보는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지않는 장신구 착장법을 한번 살펴보자.다음주엔 직장여성의 올바른 액세서리 착장법을 소개한다.

◇결혼식 갈때=결혼식의 주역은 신부다.따라서 초청받은 손님들은 가급적 신부를 돋보이게 해주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대개 신부들은 진주목걸이와 귀걸이,손가락에는 신랑으로부터 받은 보석 결혼반지를 끼고 있을 것이다.그런데 하객의 손가락에서 이보다 더욱 호화로운 다이아몬드 반지가 보란듯이 빛나고 있다면 주위 사람들을 언짢게하는 일이 된다.웨딩드레스의 빛을 가릴 하얀색 복장을 피하는 것이 예의이듯 액세서리도 모조품이든 진짜 보석이든 번쩍거림이 심한 것은 피하도록 한다.특히 귀에 달랑거리는 커다란 귀걸이는 금물이다.

◇문상등 궂은 일이 있을때=약혼반지나 결혼반지를 굳이 뺄 필요는 없는 것으로 돼있다.그 밖의 장식품에 대해선 화려하지 않은 것을 한두개 하는 것으로 그친다.장례식등 슬픈 자리에 어울리는 보석으로는 진주가 가장 적당하다.남성의 경우 넥타이핀 정도는 용납되는 분위기다.

◇저녁모임.파티 갈때=화려한 액세서리도 양해받을 수 있는 자리.가슴이 깊이 파인 옷을 입은 여성이라면 목걸이로 포인트를 준다.많이 파이지 않은 의상에는 가슴께에 고급스런 보석브로치를 달아 시선을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남성은 넥타이핀과 커프스 단추에 달린 귀금속을 통일하는 것이 올바른 매너.또 한가지,초대하는 사람은 초대받는 손님보다 좀더 화려하게 치장해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

◇홍성민(洪性珉)약력

▶67년생▶93년 드비어스 주최'다이아몬드 투데이'대상 수상▶95년 국제진주디자인콘테스트 3위 입상▶96년 보석장신구 패션쇼'아트 투 웨어'개최▶현재 보석장신구 디자인스튜디오'쥬얼버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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