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상장기업 배당금 25%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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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3월 결산 거래소 상장기업의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에 비해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03 회계연도 3월 결산법인 66개사 중 4일 현재 현금배당을 공시한 36개사의 주당 평균 배당금은 508원으로 지난해(407원)보다 24.8%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도 3601억2000만원으로 전년(3069억9700만원)보다 17.3% 늘었다. 당기 순이익에서 배당을 얼마나 하는지를 나타내는 배당성향 역시 42.6%로 전년(39.7%)보다 높아졌다.

배당기준일 종가 대비 배당금 비율인 시가배당률은 메리츠증권이 가장 높았으며, 전반적으로 증권사들이 주가에 비해 배당을 후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결산법인 가운데 시가배당률이 4.39%인 교보증권을 포함해 모두 23개 기업이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 정기예금보다 투자에 따른 배당수익률이 더 높은 셈이다.

증권거래소는 기업의 실적 향상으로 전체적인 배당금이 증가함에 따라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 등 전반적인 배당지표도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현금배당을 한 기업들은 약세장에서도 비교적 주가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4월 1일~6월 4일간 현금배당을 한 기업의 주가는 평균 4.2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1.56% 떨어졌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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