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뛸 수 있겠니?” “네.”
신 감독은 “4라운드 초반이 고비다. LIG와 대한항공을 모두 잡는다면 남은 시즌 동안 여유 있게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자부 판도는 13승2패의 현대캐피탈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10승5패)·대한항공(9승6패)·LIG(8승7패)가 한 경기 차로 박빙의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다. 4라운드에서 상위권 재도약을 노리는 대한항공도, 지난해 놓쳤던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노리는 LIG도 주전들의 부상 회복이 최대 변수다.
대한항공은 라이트 공격수 김학민의 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라운드 초반 훈련 도중 허리를 다친 김학민은 4일 현대캐피탈전(1-3 패)과 11일 LIG전(2-3 패)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강동진·신영수를 대체 선수로 투입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1라운드의 돌풍을 재현하기 위해선 김학민의 복귀가 절대적이다. 진준택 대한항공 감독은 “아직 허리가 완전치 않아 조심스럽게 훈련하고 있다. 4라운드 출전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LIG는 이종화를 제치고 주전센터로 발돋움한 안의재의 손가락이 변수다. 지난해 휘어진 손가락을 수술한 안의재는 2라운드 막판 손가락을 다쳤다. 3라운드 최종전이던 대한항공전(3-2승)에서는 손가락 3개를 묶고 출전했다. 그런데 통증이 좀체로 가시지 않고 있다. 박기원 LIG 감독은 “단조로운 오픈 공격을 피하고 세트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선 22일 삼성화재전에 안의재를 선발 투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1일 신협상무-대한항공전으로 시작하는 4라운드는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진행되며, 신생 팀 우리캐피탈의 시범경기도 예정돼 있다.
정회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