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부터 대전서 10개국 22개 과학기술도시시장회의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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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세계 과학기술도시간의 상호협력을 통해 세계인들의'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97세계과학기술도시시장회의'(World Technopolis Summit)가 6월2일부터 5일까지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대덕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린다.

회의에는 대전을 비롯해 포항.원주등 국내 6개 도시와 전세계 10개국 22개 도시 시장과 관계자들이 참가한다.이번 행사는 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지방에서 치러지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셈이다.

이번 회의는 특히 지방화.국제화(Glocalization) 시대를 맞아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주도로 치러지는 대규모 국제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이번 회의의 행사일정은 첫날인 2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축하메시지,고건(高建)국무총리의 축사등 30분에 걸친 개막식에 이어 각 도시 시장들의 기조연설이 있게 된다.또 이날 저녁엔 부대행사로 대회에 참석한 시장 전원이 대전시가 기증한 우리 고유의 한복을 입고 벌이는 한복패션쇼가 진행된다.

3일엔 서울대 박삼옥(朴杉沃.지리학)교수,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마이클 루거교수,일본 규슈대 미야카와 야스오교수등 국내외의 내로라하는 교수.전문가 39명이 참가해'과학기술도시와 지역경제 활성화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4일엔 1,2부에 걸쳐 본격적인 시장회의가 진행된다.여기서는 국제기구 명칭.주요사업.사무국 설치 문제등을 협의하게 된다.

이어 마지막날인 5일 시장들은 엑스포과학공원.대덕연구단지등을 둘러보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리는 세계 마이크로 로봇축구대회(MIROSOT) 결승전도 참관한다.

대전시는 “이번 회의에서 가칭 세계과학도시연합(WTA.World Technopolis Association)이라는 국제기구를 발족시키고 WTA헌장을 채택,사무국을 대전에 두고 홍선기(洪善基)대전시장이 초대 의장을 맡기로 참가 도시 실무자들간에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세계과학도시연합은 앞으로 회원 도시들간에 ▶국제정보네트워크를 통한 정보및 경험공유▶대학및 연구소간의 공동프로젝트 추진▶연구단지 개발사업 참여▶전자무역박람회 (Cyber Trade Expo)등의 사업을 펼치게 된다.이를 통해 WTA 참가 도시들은 과학.기술.경제등 전반적인 도시 발전을 한단계 앞당기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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