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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띔! 문화 내비게이션] 설날 국립박물관에는 ‘신라의 향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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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립박물관 통일신라 조각전에 전시 중인 백률사 금동불입상(左)과 감은사 금동사리함.

 올해 국립박물관은 입장료를 받지 않지만 특별기획전은 예외인데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3월 1일까지 열리는 ‘통일신라 조각전’은 성인 3000원, 어린이 1000원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설 연휴 기간인 24~27일엔 이마저 무료로 개방됩니다. ‘통일신라 조각전’은 박물관에서 열리는 국내 유물 특별전으로는 블록버스터급입니다. 총 200여 점의 전시물 중 백률사 금동불입상을 비롯한 국보가 10점, 감은사 금동사리함 등 보물이 9점이나 포함돼 있습니다. 식민지 시절 약탈된 유물의 대표격인 ‘오구라 컬렉션’ 중 불상 5점도 들여와 전시하고 있지요. 전시실에 들어서는 순간 천년의 예술혼에 압도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설 행사가 열립니다. 25~26일 널뛰기·대형 윷놀이·투호 등 민속놀이 체험 행사가 진행됩니다. 영화 ‘꿀벌 대소동’(24일), ‘라듸오 데이즈’와 ‘로빈슨 가족’(25일), ‘식객’(26일), ‘허브’(27일) 등도 보여줍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멀다면 가까운 박물관이나 궁궐에 나들이를 가도 좋겠습니다. 설 당일인 26일엔 창덕궁을 제외한 전국의 궁궐과 능, 유적관리소가 무료 개방됩니다. 창경궁에서는 투호·윷놀이·팽이치기·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가 25~27일 열립니다. 덕수궁에선 설 당일인 26일 남사당놀이, 평택농악 공연 등이 펼쳐집니다. 국립민속박물관도 민속 공연 ‘전통무예 18기’(24일)와 서울 풍물굿(27일)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합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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