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자체한국자본유치작전>中. 인터뷰 - 유치담당 사토 시게미 부장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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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규제가 권한을 낳는다'는 관료사회의 속설(俗說)이 요코하마에는 해당되지 않는다.하지만 요코하마 시청의 사토 시게미 기업유치담당부장은“환경.도시계획등 규제위주의 부서와 싸우면서 우리는 기업유치를 통해 시 전체를 먹여살리고 있다”고 자부했다.

-왜 외국기업 유치에 적극적인가.“고용과 세수증대라는 목표도 있지만 산업공동화를 막는게 급선무다.엔고와 불황으로 닛산자동차.일본강관등 주요업체들이 감량경영을 단행했고 공장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이에 따른 하청공장의 타격등을 감안하면 요코하마는 이미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관심을 표시하는 기업은 어느 쪽인가.“구미계 기업의 진출이 절반을 넘는다.아시아권에서는 한국과 화교자본의 유치에 주력하는데 쉽지는 않다.땅값이 비싸 공장 유치는 아직 무리고,사무소와 연구소 유치가 중심이다.지난 한햇동안 요코하마에 새로 세워진 29개의 본사및 연구소 가운데 20개가 외국계였다.”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펼치는 활동은.“88년 이후 매년 한차례 선진5개국 16개 도시에 신사유람단을 파견한다.한국도 지난해부터 포함시켰다.지난달에는 영국의 진출희망 기업을 한곳에 몽땅 수용하는 영국산업센터를 개관,1년간 한시적으로 실험하고 있다.공동수용할 경우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유치대상 기업은 어떻게 도와주는가.“외국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그 수요에 가장 적합한 지역의 정보를 제공한다.요코하마는 도심재개발지역과 공업지역,첨단 벤처기업 전용인 가나자와 하이테크센터등 다양한 17개의 산업입지 촉진 거점을 마련해 놓고 있다.최근에는 외국기업에 편리하게 사무실.연구소.전시공간등을 종합적으로 갖춘 시설을 어떻게 값싸게 제공하느냐를 연구중이다.” 유치조정과 사무실은 금연(禁煙)지역.사토 부장은 그러나 커피잔으로 탁자 위의 금연 표시를 가린뒤“내키면 담배를 피워도 된다”고 말했다.“고객이 불편해하는 규제는 필요없다”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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