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원국 겨냥 모든 핵탄두 해체 - 옐친 러시아 대통령 전격 발표

[파리 AFP=연합]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들을 겨냥하고 있는 모든 핵탄두를 해체할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NATO-러시아간 협력과 안보에 관한 기본협정'조인식 도중 즉석발표를 통해“오늘 나는 NATO 회원국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러시아의 미사일에서 모든 핵탄두를 해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협정 조인식에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직후 예정에 없이 5분간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뒤 이같이 발표,NATO 정상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에 대해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일단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도“옐친 대통령의 발표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옐친과 얘기해봐야 한다”고 말해 미국측이 옐친의 제안을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