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이강철.김현욱.임창용 신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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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정통파 투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다승.방어율.승률.구원부문 타이틀에'꽈배기'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시즌 초반이지만 꽈배기 투수들은 선발.중간.마무리를 가릴 것 없이 위기다 싶으면 마운드에 올라 팀승리를 이끌며 투수 4개부문 선두에 올라있는 것. 4승1세이브로 1백% 승률을 자랑하는 해태 이강철,중간계투요원으로 깜짝 6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1위인 쌍방울 김현욱,3승15세이브와 1.07의 방어율을 자랑하며 2개부문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는 해태 임창용이 바로 그들.이들중 타이틀 획득의 선두주자는 스물한살의 임창용. 임은 꽈배기의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싱커에 이어 시속 1백45㎞에 가까운 위력적인 공으로 타자를 윽박지른다.구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 이상훈이 바짝 추격해 오자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연속등판,5세이브를 올리며 이상훈을 2세이브차로 따돌렸다.팀이 최근 13경기에서 12승1패의 상승세에 있는데다 젊고 싱싱한 어깨가 최대의 강점. 예리한 싱커와 슬라이더로 무장한 이강철도 5월들어 노련한 두뇌피칭이 더욱 빛을 발해 무패행진을 계속하고 있다.9년연속 10승돌파에 도전하고 있는 이는 앞으로 닥칠 무더위가 가장 큰 변수다.

기교파에 속하는 김현욱은 힘으로 정면승부를 벌이기보다 타자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변화구로 타자들을 요리,6승째를 올리며 쌍방울 마운드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김현승 기자

<사진설명>

임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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