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셔틀콕 준우승 - 세계 혼합단체 배드민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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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글래스고(스코틀랜드)=김상국 기자]한국이 97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또한번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스코스턴레저센터에서 벌어진 혼합단체전 결승에서 강호 중국에 게임스코어 5-0으로 완패,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91,93년에 이어 세번째 패권을 노렸으나 물거품이 됐고 중국은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이룩했다.

한국은 이날 결승에서 기대했던 혼합복식의 김동문(원광대)-나경민(한체대)조가 세계4위 리우용-게페이조에 쉽게 무너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김-나조는 네트플레이에서 약세를 보이며 첫세트를 15-7로 내준뒤 2세트 들어 잇따라 수비 범실을 자초,세트스코어 2-0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어 남자단식의 세계8위 박성우(당진군청)도 세계1위 둥지옹을 맞아 강스매싱과 네트앞 속공에 고전하며 첫세트를 15-9로 빼앗겼다.

그러나 박은 2세트에서 드롭샷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8-2로 앞섰으나 이후 둥지옹의 푸시와 강스매싱 공격을 막지못해 결국 15-11로 역전패했다.

세번째 여자단식의 이주현(대교)도 1세트에서 세계2위 공지차오의 낙차 큰 드롭샷을 받지 못해 11-2로 내준뒤 2세트에서는 7-4로 리드를 지키다 이후 내리 7점을 내주며 아깝게 세트스코어 2-0으로 패했다.

한편 혼합단체전에 이어 남녀 단.복식과 혼합복식등 5개 종목에서 세계최강을 가리는 개인선수권은 25일부터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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