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덴마크 중국-인도네시아 4강 격돌 - 세계혼합단체 배드민턴선수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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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글래스고(스코틀랜드)=김상국 기자]97세계혼합단체 배드민턴선수권대회 패권의 향방은 한국-덴마크,중국-인도네시아의 4강 대결로 좁혀졌다.

한국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스코스턴 레저센터에서 벌어진 1그룹 A조 예선리그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의 선전에도 불구,결국 게임 스코어 3-2로 패해 조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대회 준우승팀 인도네시아를 3-2로 눌러 B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덴마크와 24일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지난 대회에서 덴마크와 공동 3위에 올랐던 한국은 전날 이미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상태여서 이날 중국과의 경기에서 크게 부담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한국은 남녀단식에 부담없이 2,3진을 전격 기용했고 반면 중국은 세계 1,2위등 간판들을 모두 내세우는 바람에 승부는 일찌감치 판가름났다.

이날 한국은 첫번째 여자복식에서 김미향(담배인삼공사)-김신영(전북은행)조가 중국의 게페이-구쥔(세계1위)조에,남자단식의 신예 장천웅(한체대)이 세계 1위 동지옹을 한때 압도하며 선전했으나 각각 2-0으로 지고 말았다.

이어 여자단식의 이주현(대교)도 푸트워크가 빠른 세계 2위 공지차오에게 2세트에서 0패당해 2-0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게임스코어 3-0. 그러나 한국은 이날 비록 중국에는 졌지만 앞으로 한국복식의 가능성을 재확인시켜준 기회였다.

네번째 남자복식에서 세계5위 하태권(원광대)-강경진(강남구청)조는 세계10위 게쳉-타오조를 2-0으로,혼합복식의 새로운 콤비 김동문(원강대)-나경민(한체대)조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세계4위 리우용-게페이조를 2-1로 각각 눌러 정상 가능성을 타진하는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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