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긴 장마끝 무더위 - 기상청 장기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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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 여름에는 장마가 지난해보다 닷새정도 길어지고 장마가 걷히는 7월말부터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여름철 기상전망'을 통해“올 장마는 평년보다 2~3일 빠른 6월20~22일께 시작돼 7월22~24일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지역별로는 남부지방은 6월20일,중부는 6월22일을 전후해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8월까지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도 4~5차례 예상돼 비가 많은 여름이 될 전망이다.

특히 7월들어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많은 비를 뿌려 장마철 강수량은 평년(1백60~4백30㎜)보다 조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따라 여름철 강수량도 평년(4백97~8백7㎜)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을 전망이다.

한편 본격적인 더위는 장마가 끝난 7월 하순부터 시작돼 8월말까지 계속되겠으며 평년보다 기온이 2~3도 정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태풍은 평년과 비슷한 12개 정도가 발생해 이중 2~3개 정도가 직.간접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한반도 남쪽)에서부터 빠르게 활성화되면서 장마전선이 조금 일찍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 불규칙적으로 국지적인 호우를 뿌렸던 지난해와 달리 시베리아와 만주지역의 고기압도 일찍 발달하고 있어 전국이 고르게 비가 많이 내리는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활성화된 장마전선과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1백50~2백㎜의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가 7월과 8월 각각 두차례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여 수해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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