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이어 이수성고문 競選출마 선언 - 3龍은 지방 勢몰이에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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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한국당 대선예비주자들의 경선행보에 봇물이 터졌다.

경선출마 선언시기를 저울질 해온 이수성(李壽成)고문은 20일 부산을 방문,오는 26일부터 사실상 경선활동에 돌입할 뜻을 밝혔다.

막차로 대선예비주자 대열에 합류한 최병렬(崔秉烈)의원도 23일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참이다.

후발주자들의 기세에 밀릴세라 이홍구(李洪九).이한동(李漢東)고문과 김덕룡(金德龍)의원등도 지방순회 일정에 돌입했다.

이수성고문은“다음주부터는 정치인도 만나고 필요할 경우 도와달라는 호소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출마 선언은 그 이후에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선(先)경선활동 후(後)선언'의 방식을 택한 셈이다.정치권에선 그가 출마선언을 미루는 것이 민주계의 확실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그는 경선규정을 둘러싼 당내의 반(反)이회창(李會昌)연합에 대해선“낄 생각이 없다”며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었다.

崔의원은 대의원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까지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현 상황을“국가적 위기상황”으로 규정했던 그는 보수 이미지를 토대로 민정계 원내외위원장들은 물론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밑바닥 대의원들도 본격 공략할 채비다.

金의원도 분주해졌다.金의원은 19일 인천에 이어 이날 안양에서 푸른정치연대 소속 원내외위원장들과 정책토론모임을 갖는등 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이홍구고문도 이날 대전에서“대통령이 통일.외교를 담당하고 총리가 국내 정치를 전담하는 책임 총리제를 도입하자”고 역설해 정책 차별화 행보를 가속화했다.

이한동고문은 강원도 영월.원주와 충북 제천지역을 순방하며 지구당 당직자와 도.군의원들을 만나 경선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李고문은 영월에서 서울대법대 동기인 고(故)심명보(沈明輔)전 의원 3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추도식에는 박태준(朴泰俊)전 민자당 최고위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었으나 포항의 날씨가 나빠 헬기가 뜨지 못하는 바람에 두사람의 회동은 불발. 李고문은 21일 계보 의원.지구당 위원장 20여명과 함께 서울 인사동'경선 캠프'개소식을 갖고 23,24일에는 전남지역을 훑을 계획이다. 영월=이상일,부산=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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