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자연 속의 삶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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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버리고 자연 속에 묻혀 살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막상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별로 없다. 수십년간 살아온 환경을 버리고 삶의 터전을 새로 만드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훌훌 털고 떠나지 못한다면 책 속에서나마 자연 속의 삶을 꿈꿔보는 것은 어떨까.

*** 자연 속의 삶

자연일기(마거릿 쇼 지음, 이혜경 옮김, 해바라기, 192쪽, 1만9000원)=귀부인의 신분을 포기하고 농가에서 가축을 키우며 살았던 자연주의자의 일기. 1926년부터 2년 동안 쓴 일기장에는 동·식물의 그림이 가득하다.

맘 먹은 대로 살아요(타샤 튜더 지음, 천양희 옮김, 리처드 W 브라운 사진, 종이나라, 190쪽, 1만2000원)=미국 버몬트주의 산 속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미국 유명 그림책 작가의 소박한 삶이 사진과 글로 펼쳐진다.

생각하는 정원(성영범 지음, 김영사, 256쪽, 1만3900원)=20대 초반 친구 찾아 제주도에 갔다가 36년째 눌러앉아 세계에서 유일한 분재정원을 만든 농부의 삶이 담겨있다.

나무처럼 산처럼 2(이오덕 지음, 산처럼, 200쪽, 8000원)=지난해 별세한 아동문학가 이오덕 선생이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권은 2년 전 출간됐다.

대지를 지키는 사람들(반조 클라크 지음, 류시화 옮김, 오래된미래, 288쪽, 9800원)=호주 원주민이 자연 속의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운지, ‘문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구적인 것인지를 말한다.

*** 인문·사회

고려 금석문 연구(김용선 지음, 일조각, 412쪽, 2만3000원)=320개의 묘지명을 발굴한 한림대 사학과 교수가 고려시대 금석문을 통해 당시 사회상을 생생히 보여준다.

진보가 보수에게(홍세화 외 지음, 이매진, 240쪽, 1만원)=단병호(민주노동당)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최순영 의원(민주노동당)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보내는 글 등이 실렸다.

해방전후사의 인식 1(송건호 외 지음, 한길사, 668쪽, 1만8000원)=‘해전사’로 불렸던 1980년대 지식인의 필독서. 초판 25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외형으로 재출간됐다.

역사를 어떻게 쓰는가(폴 벤느 지음, 이상길·김현경 옮김, 새물결, 592쪽, 2만7000원)=30여년 전 출간됐을 때 프랑스 학계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 역사는 ‘스토리’일 뿐이어서 과학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안녕하세요 교황님(최성은 지음, 바다출판사, 280쪽, 8000원)=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모국인 폴란드에서 공부한 폴란드 전문가가 교황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레볼루션(피델 카스트로 외 지음, 노현주 옮김, 미토, 208쪽, 1만2000원)=체 게바라·맬컴 엑스·아웅 산 수치·넬슨 만델라·로자 룩셈부르크·레흐 바웬사 등 사회 변혁가 25명에 대한 찬사가 실려있다.

뉴파워 299(매일경제신문 정치부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348쪽, 1만3000원)=17대 국회의원 299명에 대한 핵심정보를 모았다.

야만의 시대(김성진 지음, 황소자리, 304쪽, 1만1800원)=저자가 동덕여대 등에서 ‘영화로 읽는 세계 민족 분쟁’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2백여편의 영화를 통해 각 분쟁의 원인과 실상을 전한다.

황제의 철학(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C 스콧 힉스 외 옮김, 노혜숙 옮김, 세종서적, 272쪽, 9500원)=현대인의 감성에 맞게 해석하고 새로이 풀어 쓴 아우렐리우스의『명상록』.

*** 문학

저녁의 뒷모습(정수자 지음, 고요아침, 100쪽, 6000원)=지난해 여성 시인으로는 처음으로 중앙시조대상을 받은 저자의 시조 60편이 실렸다.

문학의 새로운 이해(박진·김행숙 지음, 청동거울, 303쪽, 1만5000원)=팬터지·SF·영화 등 과거에 문학 바깥에 있었던 장르를 문화적으로 수용하는 이론을 펼친다.

19회 소월시문학상작품집(박정대 외, 문학사상사, 238쪽, 7000원)=수상작 ‘아무르 강가에서’ 등 박정대 시인의 작품 29편과 특별상을 수상한 김춘수씨의 작품 등을 모았다.

11회 이수문학상 수상작품집(하성란 외, 삶과꿈, 252쪽, 9000원)=하성란씨의 수상작 ‘강의 백일몽’과 김연수·김중혁·엄창석·윤성희·조경란·천운영 등의 우수작이 실려있다.

*** 기타

절집나무(고규홍 글, 김성철 사진, 들녘, 384쪽, 1만8000원)=전통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큰 나무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담았다.

협상의 심리학(로저 도슨 지음, 박상기 옮김, 위즈덤 아카데미, 398쪽, 1만2900원)=협상을 즐기며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실전 기술을 소개한다.

사계절 반신욕(반신욕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지음, 김영사, 144쪽, 8900원)=반신욕의 효과와 적절히 즐기는 법을 알려준다. 반신욕 효과를 본 사람들의 체험기도 실려있다.

줄넘기 30분(김수열 지음, 넥서스북스, 192쪽, 1만5000원)=줄넘기 전문가가 다양한 방법으로 줄넘기를 즐기며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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