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장 한강 투신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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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한 이준원 파주시장

이준원(51) 경기 파주시장이 4일 오후 3시47분쯤 서울 반포대교 북단에서 남단방향 25번째 교각에서 한강으로 투신해 숨졌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운전사 이모(30)씨가 모는 다이너스티 차량을 타고 오다 사고 지점인 반포대교 위에 차량을 세우게 한 뒤 한강으로 뛰어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사 이씨도 이 시장을 구하기 위해 뒤따라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용산경찰서 이촌초소 유병종 경장 등이 이 시장을 구조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의 시신은 인근 순천향병원에 옮겨졌다. 운전사 이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목격자 김모(30)씨에 따르면 "앞서 가던 차량이 갑자기 멈춰 선 뒤 한 남자가 다리에서 투신하려고 하자 젊은 사람이 이를 막으려고 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두 사람이 차례로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李시장은 웅지세무대학 설립과 관련해 고양지검의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고양지청 형사부는 최근 웅지세무대학 인허가 관련 비리 내사 중 박모 파주읍장(당시 기획담당관)을 금품수수 혐의로 긴급체포해 3일 구속한데 이어 4일 오후 2시 고양지청 수사관이 시장실을 찾아갔으나 이 시장이 부재중이라 돌아왔다는 것이다.

배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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