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임금매력 사라진다 - 상승률 국내 3배 투자 곧 한계올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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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의 임금상승률이 국내보다 3배가량 높게 올라가고 있어 저임금의 이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의 고임금 때문에 중국으로 공장을 옮기는 투자형태는 조만간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는게 중국진출 국내기업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대한상공회의소.통상산업부.중소기업진흥공단.산업연구원등 5개 단체가 공동으로 지난해말 중국에 진출한 1백78개의 한국현지법인 경영실태를 방문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중국현지법인들의 평균임금은 93년부터 95년까지 매년 평균 34.3%씩 올랐다.이는 같은기간 국내 전산업 근로자 연평균임금상승률 12.1%보다 2.8배나 더 오른 수준이다.

중국 현지법인들의 95년말기준 월평균임금(7백90위안)은 92년(3백26.9위안)보다 2.4배로 올랐다.이에 따라 국내근로자 평균임금에 대한 중국현지법인의 임금격차는 92년말 26.5배에서 95년말 15.4배로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현지법인의 임금상승률이 가파른 반면 생산성은 국내 동종기업의 61.4%,생산제품의 품질수준은 8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조사대상 기업 10곳중 8.5개업체가 종업원들로부터 임금인상요구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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