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기업 '올림픽 파트너' 계약 - 아시아기업 두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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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삼성전자가 무선통신분야에서 98년 일본 나가노(長野)겨울올림픽과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의 '올림픽 파트너'로 선정됐다.

삼성은 이에 따라 나가노.시드니올림픽때 재정.기술.장비등을 지원하는 대신 97~2000년 4년동안 휴대폰.삐삐.무전기.배터리등 무선통신제품을 국내에서 팔거나 전세계에 수출할때 오륜마크를 부착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관계기사 31면> 삼성그룹은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건희(李健熙)회장과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윤종룡(尹鍾龍)삼성전자 사장과 IOC를 대표한 김운용(金雲龍)IOC위원간에 올림픽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올림픽 파트너는 해당국가의 경제력과 해당 기업의 국제이미지.제품력.기술력등을 종합평가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이번 선정은 삼성은 물론 한국기업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88서울올림픽때 처음 도입된 올림픽 파트너 제도는 올림픽때마다 음료.필름.사무용품등 9~12개 분야별로 1개씩 세계 일류기업에만 자격을 주어왔다.

아시아 기업이 올림픽 파트너가 된 것은 일본의 마쓰시타(松下)에 이어 삼성전자가 두번째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나가노.시드니올림픽기간중 개최지에서의 각종 홍보.광고활동▶올림픽 운영에 필요한 물품의 유상공급등 광범한 올림픽 마케팅활동도 할 수 있게 됐다.

민병관.이원호 기자

<사진설명>

이건희 삼성회장과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윤종룡 삼성전자사장과 김운용 IOC위원이 9일 신라호텔에서 98년 겨울올림픽과 2000년 여름올림픽에 삼성전자가 무선통신분야에서 후원사 권리를 갖는 올림픽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왼쪽부터 尹사장,李회장,사마란치위원장,金위원. 신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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