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外人 뽑는법 바꾸자 - 감독들 KBL에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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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농구의 수준 유지를 위해 용병은 필요하다.그러나 뽑는 방법만은 바꿔보자.” 새로운 용병선발 방법을 찾기 위한 논의가 프로농구감독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

감독들은 7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모임을 갖고▶선발기간을 이틀에서 사흘로 늘리고▶첫날경기가 끝난후 팀마다 2~3명의 우수선수를 지명,30명으로 선발대상을 좁히고▶이들로 2,3차 선발전을 치러 기량을 점검한 후 드래프트에 들어가자는 합의안을 이끌어내 한국농구연맹(KBL)측에 제시했다.

요컨대 선발전에서만'반짝'하고 실제 경기에서는 쓸모없는 용병을 뽑지 말자는 의견이다.물론 사전에 우수선수와 담합,선발전에서는 죽을 쑤게해 남의 이목을 피한후 단독으로 지명하는 편법을 막겠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감독들은 용병들에게 균일하게 월1만달러의 연봉을 주는 대신 60%는 기본급으로 주되 40%는 감독의 고과점수에 따라 가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용병이 감독의 지시에 절대복종하도록 하기 위해서도 차등지급이 바람직하다는 것. 선발전에 출전하는 용병간의 경쟁을 강화하고 합리적인 지명권 행사를 위해 1차 지명선수와 2차 지명선수의 월봉에 차이를 두자는 의견도 많았다.올시즌 활약한 용병중 재계약이 가능한 선수는 많아야 2~3명.따라서 대부분의 구단은 오는 7월 LA에서 있을 용병선발에서 새로운 용병을 뽑아야 한다.이밖에 감독들은 97시즌경기에서 일리걸 디펜스의 적용기준이 심판마다 달라 경기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 제도의 보완을 KBL에 요구하기로 했다.

또 심판에 대한 KBL의 엄정한 고과를 요청했고 97~98시즌을 팀당 45경기씩 치르는 5라운드제로,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5전4선승제로 하자는 의견도 개진했다.전후반 각각 2개씩의 타임아웃을 주는 현행제도를 바꿔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한차례 타임아웃을 추가로 줄 것도 요청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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