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2지구 분양 늦춰질 전망 - 하수처리문제 미해결로 9월이후나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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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수도권지역의 새로운 아파트단지로 각광받으면서 투기과열 현상까지 빚었던 용인 수지제2지구의 아파트분양시기가 생활하수처리문제로 당초 예정된 오는 7월보다 상당히 늦춰질 전망이다.

이는 환경부와 감사원으로부터“수지 제2지구내의 하수처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을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용인시가 이곳의 생활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계획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빨라야 오는 9월이후에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지 제2지구의 생활하수처리 문제는 당초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가 성남시분당구구미동에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키로 했으나 분당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따라 건설계획을 취소하고 토지공사.용인시.성남시가 협의해 성남하수종말처리장(수정구소재)을 이용해 처리키로 했었다.

그러나 환경부는 최근“환경부의 의견이 배제된채 토지공사와 자치단체간에 합의한 성남하수종말처리장 이용계획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계획을 먼저 수립한 후 아파트를 분양해야만 된다”고 용인시등에 통보했다는 것이다.

또 감사원도“생활하수는 해당 자치단체에서 처리돼야 한다”며 아파트 분양전 새로운 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조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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