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수시입출금식 종합자산관리통장을 내세워 은행의 전유물이었던 주거래 계좌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종합자산관리통장은 은행예금처럼 급여이체는 물론 카드.공과금.보험료의 자동납부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3%대의 높은 이자를 주는 증권계좌다. 발매 4개월 만에 삼성증권.동양종금증권.제일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에 15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삼성증권의 '삼성SMA'와 제투증권의 'CMA서비스'는 고객의 자산을 MMF에 투자해 연 3% 내외의 이자를 돌려준다.
특히 제투증권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홈페이지를 통해 거래할 경우 이체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CMA자산관리통장'은 종금사 상품인 어음관리계좌(CMA)에 투자하며 오는 8월 7일까지 신규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연 4%의 이자를 지급한다.
교보.LG투자증권은 이달 중으로 종합자산관리통장을 선보일 예정이며 미래에셋.대신증권도 신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적립식 펀드나 ELS 등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며 증권사를 위협하고 있다. 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3.93%에 불과하던 펀드의 은행판매 비중이 지난 4월 말 현재 21.26%까지 늘어났다. 판매규모도 24조원대에서 33조원으로 증가했다.
손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