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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볼 만한 아동음반 - '카니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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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작곡자가 처음부터 어린이를 위해 지은 음악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음반을 소개한다. [편집자]

◇'카니발!'(RCA 74321-44769-2)=지난해 4월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열대우림 보호재단 주최 자선음악회에 출연했던 피아노 듀오 라베크 자매의 주창으로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녹음한 생상스의'동물의 사육제'음반.이달말 국내 출시된다.

어린이날 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인'동물의 사육제'(1886년)는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형태로 널리 연주되지만 원래는 2대의 피아노.현악5중주.플루트.클라리넷.클로켄슈필.실로폰을 위한 실내악곡이다.

카티아와 마리엘르 라베크 자매의 피아노 듀오와 함께 빅토리아 뮬로바(제1바이올린).알렉세이 나고비친(제2바이올린).유리 바슈메트(비올라).게리 카르(더블베이스).브노와 프로망제(플루트).리처드 스톨츠만(클라리넷).이브닌 글레니(타악기)등이 녹음에 참여했다.

가수 엘튼 존.티나 터너.폴 사이먼.파바로티.마돈나등이 세계 어린이들에게 바치는 16곡의 노래도 들어있다.판매수익금은 89년 창설된 열대우림 보호재단 기금으로 쓰인다.

◇프로코피예프'어린이를 위한 음악'(하이페리온 CDA66499)=관현악과 내레이터를 위한'피터와 늑대'를 비롯,관현악 모음곡'겨울 화톳불''여름날''못난이 아기 오리'를 수록.'화톳불'은 마샤크의 동화를 바탕으로 2명의 내레이터와 어린이 합창단.관현악을 위해 작곡한 모음곡.'여름날'은 12곡으로 꾸며진 피아노모음곡'어린이를 위한 음악'중 7곡을 발췌,관현악으로 편곡한 것.또'아기 오리'는 안데르센 동화를 바탕으로 작곡한 노래로 이 음반에서는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실려있다.

프로코피예프의 손자 올레그와 가브리엘 프로코피예프의 내레이션,소프라노 페넬로프 웜슬리 클라크,로널드 코프 지휘의 뉴런던 오케스트라와 핑클리 어린이합창단의 연주.

◇클래식 공주(델로스 DE3215)=다섯살짜리 소녀 줄리아 캘린더는 친구들과 함께 옷차려 입기 놀이를 하면서 듣기 위한 음악을 직접 골랐다.

음악을 틀어놓고 놀다보면 자신이 공주나 발레리나가 된 느낌이 든다.

차이코프스키의 무용 모음곡'잠자는 숲속의 공주''호두까기 인형'과 그리그의'홀베르크 모음곡',드보르자크의'세레나데',라흐마니노프 스타일로 편곡한 디즈니 만화영화 음악'미녀와 야수'등이 수록돼 있다.

꿈많은 어린이들을 어릴 때부터 클래식 애호가로 성장시킬 수 있는 비결이 담겨 있는 앨범.해동물산이 수입해오던 하이페리온과 델로스 음반은 5월부터 삼성클래식이 판매를 맡는다(02-3458-1234).이밖에 자연.환상.장난감.동물.자장가등 5개의 주제로 엮은 '키즈 클래식'(EMI),음악교과서에 수록된 음악을 엮은'스쿨 클래식'(폴리그램)과'노래의 보석함'(EMI)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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