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년도 대입 학생부 반영비중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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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2일 발표된 1백80개 대학의 98학년도 신입생 전형계획은 오는 10월 최종확정때 대학사정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골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충청공대등 21개 대학이 98학년도 개교 예정으로 교육부에 설립신청을 해놓아 신입생 모집대학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98학년도 대입의 가장 큰 특징은 특차모집대학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교육부는 그동안 대학입시의 다양화를 위해 수능시험이 합격.불합격을 좌우하는 특차모집의 확대를 자제해줄 것을 각 대학에 요청해 왔다.하지만 97학년도 입시에서 늘어난 복수지원.합격 기회로 인해 이탈하는 합격생들의 확보에 애를 먹었던 많은 대학들은'특차카드'를 선택했다.

그러나 특기자등 자체 기준에 따라 신입생을 선발하거나 학생부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형자료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아져'성적에 따른 줄세우기식'입시풍토는 다소 개선됐다.

◇특차모집 확대=서울대등을 제외한 1백12개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의 25%를 특차로 선발한다.중문의대등 9개대는 모집인원의 50% 이상,포항공대.연세대.한양대.고려대.이화여대등 18개대는 40~50% 미만을 각각 특차로 뽑는다.

특차에서는 수능이 합격.불합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대부분 대학이 수능성적에 따라 특차지원 자격을 제한하는데다 포항공대.고려대.서강대등 87개대는 수능이 전형총점의 60~1백%를 차지한다.학생부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 고려대등 65개대에서 학생부 외형반영비율이 40% 미만이다.

한림대등 14개대는 면접등 다른 전형요소도 반영한다.포항공대.아주대등 85개대는 모든 전형요소를 일괄합산해 입학 사정(査定)을 하지만 고려대.경북대.경희대.이화여대등 8개대는 단계별 사정을 한다.

◇정시모집 대학=포항공대.서강대등 1백57개대(개방대 포함)가 수능성적을 전형총점의 50% 이상 반영한다.97학년도 입시보다 5개 많은 32개대가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서울대.연세대등 30개대가 논술성적을 전형총점의 40% 미만으로 반영한다.

중앙대.한국외국어대등 1백2개대는 면접.구술시험을 실시하지 않지만 서울대.한양대등 36개대는 전형총점의 10% 미만,연세대.한동대등 16개대는 10~20% 미만,부산가톨릭대등 6개대는 20~30% 미만을 각각 면접.구술시험에 배정했다.영산원불교대는 면접.구술비중이 전형총점의 60%다.

포항공대.서울대등 1백67개대는 모든 전형요소를 일괄합산하며 성균관대.경북대등 11개대는 단계별 사정을 한다.포항공대.서울대.연세대등 56개대는 수능응시 계열과 다른 계열의 지원을 금지했으며 전북대.조선대등 1백24개대는 제한하지 않는다.강원대.군산대등 4개대는 수능계열과 다른 계열 지원자는 감점한다.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등 33개대는 수능성적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학생부 반영방법(정시모집 기준)=학생부가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실질반영률)이 다소 높아졌다.2년째로 접어든 학생부의 신뢰도가 그만큼 올라간 것이다.

그러나 개방대를 제외한 일반대의 평균 실질반영률(일반학생 기준)은 달라 ▶교육대는 97입시의 10.33%에서 9.75%로 낮아졌고▶국.공립대는 7.94%에서 8.89%,사립대는 8.03%에서 8.1%로 각각 높아졌다.

대학중에서는 한영신학대가 26.6%로 가장 높고 동서대가 4%로 가장 낮다.포항공대.서울대.연세대.고려대등 1백23개 일반대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5~10% 미만이며 한동대.동서대등 7개대는 15% 이상이다.특히 학생부 교과성적을 산출할 때 학업성취도(평어)를 활용하는 일반대가 97입시의 55개(3학년 성적 기준)에서 89개로 크게 늘어 학생들의 내신경쟁 열기가 다소 냉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고려대.아주대.이화여대등 1백2개 일반대가 학생부 전형총점의 90% 이상을 교과목 성적으로 반영하며 연세대.한양대등 79개 일반대는 비(非)교과성적으로 출결(出缺)상황만 활용한다.

◇특기자.특별전형=고려대등 99개 일반대가 수학.과학등 각 분야의 특기자 3천6백9명을 선발한다.특히 문학특기자 선발대학은 97입시의 26개에서 10개 증가했으며 신문방송.영화.의상.측량.설계.특정자격증등 6개 분야가 새로운 특기로 인정받게 됐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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