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멕스 프로젝트 사업 지역경제 확 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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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난성상(過難成祥)’. 고양시가 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다. ‘어려움이 지나가면 좋은 일이온다’는 뜻. 올해 실물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양시는 브로멕스 프로젝트와 킨텍스 지원단지 조성 등의 대형 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2009년도 기축년(己丑年) 고양시에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올해 주요사업 계획과 시정 방향에 대해 살펴봤다.

저소득층 지원·계층별 맞춤복지 실현
고양시는 무엇보다 경기침체에 따른 서민생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올해 일반회계 총 예산 4분의 1인 2164억원을 복지예산으로 편성, 기초노령연금의 차질 없는 시행과저소득층 지원, 생활·주거안정자금 융자 및 장학금 지원 등 안정적 생활보장과 계층별 맞춤 복지를 실현할 방침이다. 실업자, 비진학청소년, 농어민 등 지역 취약계층에 대한 직업훈련을 실시해 자활기반 확충 및 취업능력 제고를 위해 힘쓰고, 60종의 노인일자리 프로그램을 통해 1300개의 일자리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 킨텍스 2단계 사업 및브로멕스(방송영상산업단지)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 한다. 올해에는 브로멕스 힐사이드(교육단지)도 모습을 드러낸다. 이미 관련 분야 상당수의 기업이 입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어 브로멕스 프로젝트가 고양시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 브랜드화교육교통에도 총력
지난해 고양시는 장미란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2008 아시아클럽 역도 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에도 4월 고양국제꽃박람회와 11월 세계역도선수권대회등 국제 행사가
열린다. 시는 도시 브랜드를 품격화해 경제침체 속에서도 지역 분위기를 상승시켜 위기를 극복하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각오다.‘고교 특성화사업’을 통한 ‘우수 고교 육성사업’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또 외국어 교육 및 언어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활용, 교육도시를 만들려 한다. 초등학교 원어민교사 지원, 영어체험교실, 중·고교 외국어 기반조성사업은 더욱 확대되며 영어교사 해외연수, 초등학교 영어 몰입 교육, 초등학생 영어캠프 지원사업도 계속할 계획이다.
상습정체 구간이었던 백마교 앞 사거리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체화 공사를 진행한다. 화전~신사 간 도로공사를 비롯해 식사~백석, 백석~화전, 행신~원흥, 풍동~백마역, 중앙로~가좌지구 간 연계도로 공사도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다. 

정책사업 시행땐 주민의견 수렴
지난해 고양시는 경전철 도입 문제로 주민간의 갈등이 심화, 분열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시는 뉴타운을 비롯해 정책사업 시행시 공청회 등을 거쳐 주민의견 수렴을 꼼꼼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강현석 고양시장(사진)은 “시책 사업이 진행될 때 이해 당사자인 주민들이 무조건적인 반대 의사를 표출해 안타깝다”며 “장단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갖는 성숙된 주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이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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