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 18년만에 집권 - 보수당보다 251석 많아 새총리에 블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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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런던=정우량 특파원]영국 노동당이 1일 실시된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에 역사적인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노동당은 18년동안 계속된 보수당 장기집권을 무너뜨리고 노동당 시대를 열었다. <관계기사 9,31면> 2일 오후4시 현재(한국시간 3일 0시) 노동당은 전체의석 6백59석중 4백17석,보수당은 1백61석을 확보했으며 자유민주당은 45석을 획득했다.노동.보수 양당의 의석차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벌어져 2백50석을 넘어섰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1832년 웰링턴공이 이끌던 보수당이 노동당에 패배한 이래 최악의 참패다.

보수당은 특히 스코틀랜드.웨일스지방에서 참패를 당했다.보수당은 비록 존 메이저 당수가 당선되긴 했으나 말콤 리프킨드(전 외무장관).마이클 포르틸러(전 국방장관)등 당의 중진들이 대거 낙선해 당내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대승한 토니 블레어 노동당수는 2일 급변하는 국제경제 질서속에서 미래의 도전에 대응해나가기 위해'완전히 새로운 영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우리는 말없이 열심히 일하는 다수를 대변할 것”이라면서 교육기회 확대와 보건서비스 재건등 복지향상에 관한 노동당의 전통적인 공약의 실천은 물론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경제건설등 실용적인 정책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총선 결과가 확정되자 엘리자베스 여왕은 블레어 노동당수를 새총리로 임명했으며 존 메이저 총리는 이날 전격적으로 보수당수직 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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