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해외 인턴 1100명 뽑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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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4년제 대학 학생들은 새 학기부터 해외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전공 실력을 쌓고, 어학 실력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인턴 대상 기관은 한국 기업 현지 법인이나 외국 기업·관공서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까지 전문대생만 지원했던 대학생 해외 인턴십 제도를 4년제 대학생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6일 ‘글로벌 청년 리더 양성’ 사업을 강화해 4년제 대학생 300명을 포함해 1100명을 해외 인턴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전문대생 해외 인턴은 700명에서 800명으로 늘어난다.

교과부는 4년제 대학 3학년 이상 300명을 올해 두 차례 뽑아 파견할 계획이다. 1인당 최대 600만원(국비 400만원, 대학 200만원)을 지원한다. 기간은 4~6개월이다. 전문대생은 최대 1000만원(국비 900만원, 대학 180만원) 이상을 대준다.

4년대 대학 해외 인턴십은 대학생 개인이 아니라 대학별로 응모자격이 주어진다. 대학들이 해외 산업체나 관공서·연구기관과의 연계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한 뒤 학생을 뽑아 교과부에 신청해야 한다. 학생 개인이 대학 내 선발에 합격했더라도 교과부가 대학의 프로그램을 인정해야 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것이다.

선발 방식은 자유·지정 공모 두 가지다. 자유 공모는 대학이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고, 지정 공모는 교과부가 정한 프로그램(미래 신성장 분야)이다. 자유 공모는 240명(1차 70명, 2차 170명), 지정 공모는 한 번에 60명을 선발한다. 교과부 진로취업지원과의 이용균 과장은 “23일까지 대학별 응모를 받은 뒤 다음 달 13일 지원 대상자를 결정해 3월 초 파견할 계획”이라며 “파견 국가와 근무처는 대학별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하다”고 말했다. 평균 B학점 이상에다 대학이 정한 외국어 능력 기준을 갖춰야 지원 가능하다. 인턴을 하면 최소 12학점을 인정받는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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