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문화봉사단, 정립회관 공연 감동 물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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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 7일 저녁 서울대방동 정립회관에서 권진원.동물원등 국내 정상급 대중가수들이 2백여명의 장애인을 위한 작은 공연을 가졌다.

신체가 불편해 평소 공연장을 찾기 어렵거나 경제적인 이유등으로 변변한 공연 한번 즐기지 못했던 장애인들의 얼굴은 공연이 시작되면서 점차 평화로운 표정으로 바뀌어 갔고 공연 말미에는 함께 손뼉치고 합창을 하는등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평소 문화예술이라고는 거의 접해보지 못하는 전국의 불우시설과 오지등을 찾아 무료공연을 펼쳐왔던'사랑의 문화봉사단'(단장 윤화자)의 공연현장.우리 사회의 외진 곳과 사람들을 찾아 묵묵히 연주회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온 문화봉사단이 창단 1주년을 맞았다.

지난 2월12일에는 산속에 묻혀사는 강원도원주시 남단 단강마을을 찾아 주민 1백50여명을 상대로 성악가 정태룡,가야금연주자 송규정씨등이 공연을 갖기도 했다.

지금까지 1년동안 벌인 공연횟수는 무려 54회.매주 1회씩 전국을 순회하며 문화 봉사활동을 펴온 셈이다.

이들의 자선공연에는 서울 팝스오케스트라,이무지치 실내악단,보컬그룹'동물원''천지인',인형극단'연희단'등 1백여 단체와 테너 박인수.소프라노 박수정씨,국악인 안숙선.김성녀씨,가수 안치환.이동원.설운도씨등 5백여명의 문화 연예인들이 동참했다.

올해의 공연계획은 총 65회.정부로부터 예산지원을 받게돼 공연횟수를 늘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국을 순회하며 소외된 이웃을 위해 묵묵히 연주활동을 벌여온 사랑의 문화봉사단은 28일 오후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1주년 기념식을 갖는다.02-542-5131. 〈이창호 전문위원〉

<사진설명>

서울화곡동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인 교남 소망의 집을 찾은 인형극단

'해바라기'단원들이 원생들과 함께 인형극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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